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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교자가 본 이단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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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배교자가 본 이단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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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배교자가 본 이단예수
저자/출판사김세창/도서출판 예랑
ISBN9788988137239
크기150*225mm
쪽수320p
제품 구성낱권
출간일2023-09-01
목차 또는 책소개상세설명참조


책 소개

저자 김세창은 40세에 교회의 장로가 되었다. 그의 형제 중 목회자가 있었고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정에서 자랐다. 인문학과 철학, 비교종교학을 천착하며 기독교 사상사를 독서와 사색 각종 인문학 공부 시간을 통해 두루 섭렵하면서 근본주의 기독교 아래서 성장한 저자에게 근원적인 질문이 수도 없이 찾아왔다.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하게 되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만 했다. 법학도였던 저자는 치열한 법리를 다퉈야 하는 법정에서처럼 질문에 대한 대답이 허술하면 납득할 수 없었다. 본서는 계보가 없다. 특정 신학의 세례를 받지 않았고, 일반적인 기독교의 풍토에서 자랐지만, 의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는 기독교의 도그마에 대해서는 도리어 깊은 회의를 품게 된다. 따라서 특정 교단의 교리의 세례를 받지 않았다. 마치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닮았다. 질문의 시작도 자기 자신에게서요, 그 대답도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물론 수많은 기독교 사상가들의 질문과 대답에서 답을 찾아 보려하고, 그들의 사상을 두루 살피기도 하지만 여전히 특정 계보가 없다.

이 책은 도리어 정통 기독교의 예수에 의문을 품는다. 기독교의 도그마가 선전하고 있는 예수에 대해서 배교자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기독교의 예수의 관점에서 보면 도리어 본래 예수는 이단예수가 될 수밖에 없다. 누가복음 15장에 등장하는 탕자(배교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에 대해 감추려 하지 않는다.

벌거숭이 임금님의 우화에 등장하는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서구신학을 바라보고 그에 기반한 기독교의 벌거벗은 모습을 드러낸다. 동시에 서구신학의 허구를 깊은 인문학적 시선으로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 하여 제목도 불순하기 짝이 없는 "배교자가 본 이단예수." 그의 본래 예수에 대한 열망과 사랑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불편한 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도리어 누군가는 출구가 없어 보이는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희망의 씨앗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추천의 글

배교자가 본 이단 예수

홍인식(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

매우 곤혹스러운 제목의 책이 나의 손에 들어왔다. 배교자(背敎者)와 이단(異端)! 두 가지 단어 모두가 도발적이며 위험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김세창,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그는 내가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새길기독사회문화원과 새길교회의 교인이다. 약간은 수줍은 모습으로 나에게 이제 출간될 책을 편집 형태로 보내주었다. 서평을 부탁하면서. 그는 신학을 전공한 사람은 물론 아니다. 특정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온 학자 출신도 아니다. 그는 생활인으로서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나 평생 철학, 비교종교학, 법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을 섭렵하였다. 특히 그의 동서양 고전에 대한 깊은 독서와 이해는 놀라울 정도이다. 그가 다른 분야도 아닌 신학에 대한, 예수에 대한 책을 출간한다니 놀랍기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기하기조차 하였다. 그가 보내준 편집본을 받고 단숨에 읽어나갔다.
우선 목차부터 심상치 않았다. 예수에 대하여 쓰면서 그는 예수의 삶의 현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예수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문화의 배경, 다시 말하면 예수 이전의 세계는 물론, 예수가 실지로 살았던 역사의 현장에 대하여 기술한다. 그뿐 아니다. 그는 예수 이후의 세계를 향한다. 복음서와 바울의 신학에서 예수의 변화된 모습을 추적한다. 다양한 모습의 원시 기독교를 통하여 오늘의 기독교회의 모습을 지적한다. 저자 김세창은 신학자는 아니지만 신학자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예수를 탐구한다. 제도적 교회나 가르침(교리)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하늘을 나는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롭다.
그는 예수의 삶과 역사적 배경을 넘나들며 그의 질문을 시작한다. 그는 하나님에 대하여 묻는다. 그리고 그를 떠나보낸다. 그는 인간에 대하여 묻는다, 그리고 그는 진정한 인간을 발견한다. 그는 교회가 만든 예수에 대하여 묻는다. 대속적 예수에 대하여 의심하고 묻는다. 대속의 예수, 그 허구성을 고발한다. 결국 그가 발견한 것은 오히려 반기독교적 예수다. 예수 믿음을 중심으로 발생한 기독교회의 가르침과는 정면으로 대결하는 예수를 발견한다. 그러기에 오늘 기독교회는 그가 발견한 예수를 이단이라고 정죄할지도 모른다. 오늘의 교회는 예수를 이단으로 판단할지도 모른다. 오늘의 교회가 예수로부터 멀리 떠나왔기 때문이다. 김세창은 교회가 떠난 예수를 만나고 그에 대하여 기술한다. 그는 교회가 이단으로 정죄한 예수를 만난다. 그리고 이단예수에 대하여 말한다.
이단예수를 만난 김세창은 예수를 떠나보낸 교회를 등진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배교자다. 그러나 과연 누가 배교자일까? 예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그 예수를 떠나보낸 오늘의 교회가 이단이며 배교자가 아닌가? 배교자 김세창은 배교자가 아니다. 그는 진실한 제자다. 그래서 그가 발간하는 저서 “배교자가 만난 이단 예수”는 우리로 배교자의 자리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그리고 교회가 떠나보내고 이단으로 취급한 예수, 우리의 믿음의 주님이고 우리의 믿음을 완성케 하는 진짜 예수를 만나게 한다.



책 속으로

나는 어리석은 임금님과 신하와 군중들과 같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허위에 갇혀 넋 놓고 바라보며 비판의식 없이 찬양하기보다 철없는 어린이와 같이 ‘임금님께서 벌거벗고 계시다.’라고 외치고 싶었다. 그러므로 나는 평생 예수를 좋아하나 그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육화incarnation 된 하나님이라고 말하지 아니한다. 그렇지만 나는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서 영적으로 발견되고 파악되는 비실재적 존재로 인식하며,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 지금 나는 존재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아니한 인생의 끝자락에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11쪽>

신라의 원효元曉(617−686)는 그의 환호환탄환사幻虎還呑幻師 비유比喩에서 환사幻師는 마술사를 가리키고, 환호幻虎는 이 마술사가 만든 허깨비에 불과한 호랑이로서, 허깨비인 호랑이가 도리어 마술사를 잡아먹었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잠시 돌이켜 보면 인간은 누구나 환사라 할 수 있다. 자기의 주관적인 의도에 따라 자의로 대상들을 짓고, 그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이것이 곧 ‘환호’이다. 이와 같이 자기가 지어낸 허상에 스스로 잡아 먹히는 어처구니없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다. 원효의 호랑이는 결국 초월적인 인식과 체험을 통하여 인류를 해방하고 자유롭게 하기 위한 종교가 주객이 전도되어 오히려 인간 소외의 기제로 작동할 수 있음을 고발하고 있다. <15쪽>

특정 종교에 자기의 모든 삶을 희생하고 맹목적으로 매몰되는 것은 위험한 광신이고, 이와 달리 종교를 무조건 배격하는 인식은 무미건조하고 천박한 유물론에 다름아니다. 따라서 진지하게 영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구도자는 종교의 본질과 정체를 이성적으로 탐구하여 그 안에 내재하고 있는 참된 모습과 거짓된 미신을 냉철하게 구분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종교 문화적인 전제에서 바라본다면, 구약성서에 나타난 히브리인들의 하나님 야훼의 폭력적인 모습의 묘사는 결국 고대 히브리인들의 굴절된 민족주의적 세계관이 투영된 신인식에 불과한 것이다. <26쪽>

유대인들은 언제나 다수 신의 존재를 전제하고 있어서 히브리 12 지파 모두 야훼를 유일하게 신앙하지도 아니하였다. 그리하여 유대인들의 유일신관은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 당시에 그들의 선진된 문화의 영향으로 비롯되어 유대인의 종교·역사·법률·언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본래 모든 문화와 종교는 서로 교류하면서 상호 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는데, 조로아스터교의 천사·사탄(마귀)·영혼의 윤회·천국과 지옥·종말·최후의 심판·구원 등과 같은 외부의 이질적인 개념들이 문화적인 접속을 통하여 이를 새롭게 수용하는 자기갱신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의 종교적 습합현상이 나타나게 되어 후일의 기독교에 계승되고 있다. <42쪽>

유대교에 있어서 계시문학은 본래 바빌로니아 포로 때부터 영향을 받아 종교적 탄압과 민족의 수난을 경험하면서 발생하였다. 그 주요 내용은 현재의 악이 넘치는 세계에 대응하여 미래에 도래할 세계와의 구별로서, 세상의 종말·최후의 심판·메시아의 출현·하나님 나라의 승리 등, 바빌로니아 포로 당시에 습합된 조로아스터교의 종말론적인 이원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하여 이와 같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계시문학의 기본적인 지도이념은 어두운 오늘의 부조리한 현상을 타파하고 오로지 유대 민족만을 위한 하나님 야훼의 장래 구원 사역에 대한 환상에 충실할 수밖에 없음으로, 당연히 계시문학 종말론은 예언자 전승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57쪽>

고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아들’이란 대명사는 전지전능한 신의 본질로 인식된 것이 아니라, 다만 신의 위임에 의하여 그의 통치적 의지를 이 땅에서 대언하거나 또는 행사하는 아바타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 기자의 예수는 이와 달리 “그가 태초부터 선재적이고, 창조주의 말씀인 동시에 육화Incarnation된 존재며,(요 1:1~14)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서 곧 하나님이다.”(요 10:30; 요 20:28)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처럼 요한복음의 기자는 대담하게도 공관복음과 선명히 대비되어 사람의 아들 예수를 곧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77쪽>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기독교 근본주의가 왜곡하는 바와 같이 예수를 믿고 죽어야 비로소 부활하여 이르게 되는 특정의 공간을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다. 이는 하나님의 법칙이 적용되는 새로운 세상으로서 이는 곧 천국은 하나님의 지배이며, 인식의 전환을 의미하고 있는 메타노이아μετανια metanoia일 뿐이다. 즉, 이기적 욕망에서 보편적 사랑으로 마음을 돌이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 회개하라.’라는 명제의 언술은 과거와 현재의 허물과 죄를 뉘우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유체계를 올바르게 전환하면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임한다는 것이다.<78-79쪽>

이와 같이 저항적이며 멋진 민낯을 가진 진솔한 예수의 모습이 민중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지 못하는 원인은 그를 ‘탈인간화’하고 ‘그리스도화’한 기독교가 편협한 교리에 매몰되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를 단순하게 대속론의 관점에서 그리스도 신앙의 객체로 볼 것인가? 또는 나훈아가 소크라테스Socrates(BC 470?− BC 399)를 일러 ‘테스 형’으로 부른 것처럼, 그 역시 우리와 같이 흠 많은 생물학적인 성정을 지니고 퀴퀴한 땀 냄새 물씬 나는 인간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멋진 풍미를 지닌 그를 ‘예수 형’으로 부르고 그를 좋아하며 따를 것인가? 의 명제는 전적으로 각자의 판단과 선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86쪽>

예수의 죽음은 과연 어떠한 의미가 존재하는가? 마가에게 있어서 예수의 죽음은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의 제물로 해석되고 있으나, 사도행전의 기자로도 알려진 누가에게 있어서 예수의 죽음은 사뭇 결이 다르다. 즉 우리가 죄인임을 자각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사도들은 예수의 죽음을 대속의 제물로 인식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이 보내신 분을 배척하며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우리가 죄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죄 없는 예수를 죽게 한 사람들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그가 용서하실 터이다.”(사도행전 2:36~38; 3:17~19) 그러나 예수의 죽음이 많은 사람의 대속물이고,(마가복음10:45) 그가 흘린 피 역시 많은 사람을 위한 언약의 피(마가복음 14:24)라는 마가의 보도는 후대의 첨가된 가필에 불과할 뿐이다. 역사적 예수는 모든 인류를 위하여 죽는 것도 아니고 보편적인 죄의 용서를 구하기 위하여 죽는 것이 결코 아니지만, 그는 자신이 고난을 받고 죽을 것을 예감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와 같이 예수가 죽은 이유에 대한 해석이 기자들의 관점에 따라 각각 달리 해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39-140쪽>

칼뱅은 루터와 같이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가 개발한 ‘원죄의 개념’을 비판의식 없이 계승하고 나아가 루터의 예정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전지전능한 하나님은 인간의 미래를 모두 예정하고 있어서,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조차 이에 구속되어 변개할 수 없다.”라고 변증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의 하나님은 “개별적인 인간이 이 땅에 태어나기 이전에 천국과 지옥에 갈 영혼을 미리 예정하였기 때문에 나약하고 무력한 인간은 다만 그의 피조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두렵고 겸손한 태도로 그의 결정을 순응하는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한 프로테스탄트를 통하여 남성적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가혹한 불관용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칼뱅의 근본주의적 불관용은 다른 종교개혁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독일의 마르틴 부처Martin Bucher(1491−1551)는 이단자들을 화형에 처한 다음,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도 모두 살해하고 그들이 사육하고 있던 가축도 모두 도살하고, 그들이 거주하고 있던 주택과 창고 등도 모두 불태워야 마땅한 것으로 끔직하게 주장하고 있다.<195-196쪽>

인간은 그의 욕망을 투사하여 하나님을 자의적으로 인식하고 그가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만이 참된 하나님이고 그 범주를 벗어나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하나님을 ‘우상’ 또는 ‘이단’이라고 냉소적으로 재단하고 있다. “정통이 없으면 이단도 없고 이단이 없으면 정통도 없다.”라는 명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단은 정통적인 노선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다른 길을 선택한다.’라는 의미의 헬라어 하이레시스αίρεσις hairesis는 본래 ‘선택’을 의미하고 있다. 이는 오로지 교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함의를 함께 지니고 있다. <223쪽>

451년 제4차 칼케돈Chalcedon 종교회의에서 ‘예수는 참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참 사람인 존재로서 서로 상이하지만 서로 섞이지 아니하는 신성과 인성을 지닌 인격체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성리학에서 리理와 기氣를 불상잡不相雜(서로 섞이지 아니하며)이며. 불상리不相離(서로 떠날 수 없다.)로 설명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론을 이와 같이 정의하고 신인양성론을 통합적인 정통교리로 채택하면서, 위 종교회의는 네스토리우스파의 단성론을 이단으로 정죄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리하여 기독교는 예수를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로 인식하고, 따라서 그는 삼위일체의 위격 중 하나라는 교리가 성립하고 있는 것이다. <244쪽>

교리는 특정한 종교의 체계를 정의하고 규범화하는 그릇이지만, 신앙과 종교적인 체험은 본질적으로 이와 같은 범주에 제한되지 아니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추상화하고 나아가 독단화 하려 한다. 이와 같은 교리가 고유하게 개별성을 지닌 특정인의 신앙과 체험을 모두 포용하거나 또는 제한할 수도 없어서 도그마dogma는 문자가 가리키는 바와 같이 독단이 되어 오히려 반신앙을 촉구하고 이단의 길을 나서게 하는 촉매이고 기제가 되는 것이다. <270쪽>

마르크스Karl Marx(1818−1883)는 종교는 억압받는 자들의 탄식이며 인민의 아편이라고 일갈하면서, 인간의 참된 행복을 위하여 환상적인 행복으로서 종교는 말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종교의 본질에 관한 심층적인 사유와 성찰이 결여되고 오로지 종교의 표피만 파악하고 있는 그의 일천한 인식의 한계를 노정露呈하고 있을 뿐이다. <277쪽>

사르트르의 언술과 같이 자기가 알 수 없는 것은 믿지 아니할 권리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수많은 희생과 댓가를 치르면서 이에 도전하여 마침내 폭력적인 구원론에 대하여 저항하고 고발하며 이를 심판하고 있다. 그들은 검증되지 아니한 사후세계에 최후적인 구원을 투영하고, 이에 상응하여 현실 세계를 존재 의미가 없어 암묵적으로 허무하게 여기도록 주문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하나님이 창조하여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상찬하고 있는 아름다운 이 세상을 폄훼하는 것은 창조주를 모독하고 인간을 능멸하는 이율 배반에 다름 아니다.<293-294쪽>

기독교의 대속론은 인간을 비인간화하고 비하하는 신앙은 될 수 있을지언정,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엄한 인간이 ‘하나님 됨’을 거부하는 반反영성적인 교리인 것이다. 한편 복음서가 보도하고 있는 사람의 아들 예수의 언행에 비추어 볼 때, 기독교의 대속론은 그의 복음의 메시지와 가르침에 정면으로 반할 뿐이다. 또한 예수의 내면적인 인식의 전환과 전인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것과 배치되므로 이에 반하는 기독교의 대속론을 진정성있게 신앙할 수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은 기독교의 대속론은 예수의 의지와 배치되는 바울신학의 왜곡된 산물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단호하게 배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를 믿는다.’ 또는 ‘예수를 따른다.’라는 것은 언필칭 역사적 예수에게서 동일한 자기정체성self identity를 구하여 예수처럼 살고, 예수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그가 펼친 ‘밥상공동체 운동’과 ‘하나님 나라 운동’을 우리도 전인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307쪽>


저자 소개

礎石 김 세 창

저자 김세창은 195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충남 천안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살았다. 철학·비교종교학·법학에 천착하여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공부하였으며, 특히 평생을 동서양 고전을 비롯한 서책을 손에서 내려놓은 바가 없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인천 강화도에서 독서·사색·명상으로 소일하며 가까운 도반들을 만나 막걸리와 함께 인생을 논하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 홍인식 목사 / 손원영 교수 / 박혁순 박사
들어가며
Ⅰ. 예수 이전의 세계 • 21
야훼–히브리인들의 하나님 • 22 피로 씻은 선민신앙 • 25
십계명–야훼와 체결한 쌍무계약 • 26 바빌로니아 포로생활 • 28
헬레니즘 문화의 접속 • 30 수메르 문학과 구약성서 • 31
유일신·사상의 근원–조로아스터교 Zoroaster • 38 종교문화의 습합현상 • 42
오르페우스교Orpheus와 미트라교Mitras • 49
계시사상·종말사상·메시아 사상 • 56

Ⅱ. 예수 역사의 현장 • 63
예수에 관한 보도 • 64 예수의 탄생 • 68 하나님의 아들 • 76
하나님의 나라 • 78 종말론자 예수 • 90 예루살렘 방문 • 96
예수의 거룩한 분노 • 98 예수의 체포 • 105 배신의 아이콘 가룟 유다 • 106
예수의 피고 사실과 기소 • 110 빌라도의 재판 • 113
예수의 마지막 모습 • 116 예수담론에 관한 인식의 차이 • 122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해의 차이 • 127 기적에 관한 이해의 차이 • 130
빈 무덤과 부활의 이해 차이 • 133 부활에 관한 비판적인 견해 • 137
예수의 죽음에 관한 다양한 해석 • 138

Ⅲ. 예수 이후의 세계 • 141
종교적 천재 바울 • 142 예수와의 만남 • 143 영적 각성과 종교개혁 • 145
영지주의자 바울 • 146 바울과 미스테리아 종교 • 148
바울과 야훼 • 152 바울의 복음을 위한 투쟁 • 154
바울의 예수 이해의 한계 • 155 대속물로서 예수 • 158
그리스도로서 예수 • 161 복음서의 예수와 바울의 예수 • 163
바울신학의 요체 • 165 예수와 바울의 세계관의 차이 • 167
다양한 모습의 원시 기독교 • 174 바울과 베드로의 갈등 • 175
베드로 교단의 『호밀리 homily』 • 176
바울 교단에 대한 폄훼 • 177 『호밀리 homily』 저술의 목적 • 179
예수 전·후의 종교 종파들 • 180 정경으로서 성서 • 197 정경의 정의 • 197
성서 무오류설 • 199 성서의 편집과 윤색 • 204 가탁된 종말론적 예언 • 206


정경의 채택기준 • 208 정경채택 과정의 논란 • 209
성서의 번역 • 212 정경에서 제외된 외경들 • 213
양식비평 • 217 예수 연구회 • 219 기독교 교단의 이단 논쟁 • 223
이단 αίρεσις hairesis • 223 교회 역사가 유세비우스Eusebius의 관점 • 229
발터 바우어Walter Bauer의 비판 • 230
기독교가 고안한 교리dogma • 232 고난의 메시아 • 232
반유대적 성향의 기독교 • 236 하나님의 아들 예수 • 241
삼위일체 • 245 사후세계 • 250

Ⅳ.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 259
1. 하나님과 인간을 묻는다 • 260
구약성서의 하나님 • 260 신약성서의 하나님 • 261
동아시아의 하나님 • 262 우리 민족의 하나님 • 265
궁극적 실재로서 하나님 • 268
하나님 앞에 벌거벗고 선 털 없는 원숭이 • 270
신인동형론神人同形論 • 270
불안과 절망은 성찰의 원천 • 273 신화의 메타포와 인간의 자기 이해 • 275
의심하는 인간 • 275 종교적인 인간 • 277 자주적인 인간 • 279
존재의 근원을 찾아서 • 282

2. 대속론을 묻는다 • 283
구약성서 기자의 신인식의 한계 • 283 사유와 성찰 • 285
종교로부터 해방 • 287 천당과 지옥을 고발한다 • 290
유대교의 구원론 • 295 기독교의 대속론 • 296
반기독교적인 이단 예수 • 299 하나님과 우리는 본래 하나 • 302
기독교 대속론의 허구성 • 303

3. 예수를 묻는다 • 309
해석된 예수 • 309 인간이 인간답게 • 311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 용서하라 • 312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 313 다시 사람의 아들에게로 • 316
참고문헌 •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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