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데이비드 웰스의 4부작 시리즈 대안편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 기독교의 출발점과 종착점인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

이 책은 현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 중심성을 상실한 현대 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현대 교회가 다시금 교회다운 교회로 회복되는 해결책은 하나님의 성품 전체를 요약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바르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것임을 명쾌하게 제시해 준다.

추천의 글

기독교의 출발지과 종착지인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

-웰스의 문화 신학 시리즈의 성경적 대안- 백금산(예수가족교회)

웰스 문화 신학 프로젝트의 핵심

거장의 붓끝에서 또 하나의 명작이 탄생했다. 웰스는 성경과 문화의 양면에 있어 깊이와 넓이를 겸비한 우리 시대 복음주의 신학계의 거장이다. 웰스는 이 책을 통하여 성경과 역사와 문화를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현대 교회가 현대 문화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 중심성을 상실한 원인을 진단해 내고, 현대 교회가 다시금 교회다운 교회로 회복되는 처방전은 하나님의 성품 전체를 요약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바르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고, 포괄적이면서도 명쾌하게 제시해 준다.

웰스 문화 신학 프로젝트의 결론

이 책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은 ‘교회가 신학적 성격을 상실하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문화적 측면에서의 해답을 연구한 웰스의 문화 신학 4부작 시리즈인 『신학 실종』, 『거룩하신 하나님』, 『윤리 실종』, 『위대하신 그리스도』와 이러한 4부작 시리즈를 알기 쉽게 창의적으로 요약한 『용기 있는 기독교』에 이어 4부작 시리즈에서 제기했던 현대교회의 문제점에 대한 성경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4부작 시리즈의 대안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왜 현대 복음주의 교회가 신학 실종, 즉 하나님 중심성을 상실했는가에 대한 현대 문화적 측면에서의 대답을 제시한 웰스의 문화 신학 프로젝트의 화룡점정으로서 웰스의 약 20년에 걸친 문화 신학 연구 프로젝트의 최종 결론인 셈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마침내 현대 문화에 포로된 현대 교회 개혁 지침서로서의 웰스의 문화 신학 시리즈가 지향하는 목적지에 도달했고, 웰스의 문화 신학 시리즈 6권 전작을 어떤 목표와 방향에서 읽어야 할지에 대한 이정표와 나침반을 분명하게 얻게 되었다.

이 책의 구조

웰스는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이 책에서 조직신학적인 주제별 연구가 아니라 성경신학적인 구속사적 방법으로 설명한다. 웰스가 이 책에서 말하는 전체 내용을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분석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서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지식을 방해하는 현대 문화(1장)

2. 본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구속사적 이해(2~6장)

1)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구속사적 이해를 위한 배경으로서의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1) 구약과 신약의 공통점(2장)

(2) 구약과 신약의 차이점(3장)

2)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구속사적 이해

(1) 하나님의 사랑(4장)

(2) 하나님의 거룩하심(5장)

(3)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절정인 그리스도의 십자가(6장)

3. 결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실천적 적용(7~9장)

(1)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과 우리의 성화(7장)

(2)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과 우리의 예배(8장)

(3)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과 우리의 섬김(9장)

이 책의 주제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대표되는 하나님의 성품이 우리 기독교의 중심이자, 출발점이자,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의 최고 목적은 거룩한 사랑의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섬기며,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궁극적인 목적도, 우리를 구원하신 궁극적인 목적도 바로 이것이다. 성부 하나님이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고 성령님을 보내신 목적도, 예수님이 성육신하시고 살고, 죽고, 부활하고, 승천하고 재림하시는 궁극적인 목적도, 성령님이 오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는 것도 바로 이 목적을 위해서다. 하나님의 성품을 바르게 알고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기독교의 알파와 오메가다.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랑, 즉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책의 서론(1장):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지식을 방해하는 현대 문화

웰스는 서론(1장)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지식이 현대화된 세상의 현대 문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현대 문화의 환경적인 원인을 두 가지로 진단한다.

첫째, 현대 사회는 현대화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정보 혁명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정보의 양과 속도 때문에 주의가 산만해져서 도무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성품에 진지하게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하여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얻느라고 엄청나게 바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은 탐구할 시간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큰 비극이다.

둘째, 현대 사회는 현대화의 결과로 물질적으로는 풍요롭고 정신적으로는 빈곤한 현대 문화의 역설을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 문화는 도덕 세계의 상실과 새로운 자아의 출현을 목격하게 되었으며, 이는 하나님을 우리 밖에 계시는 객관적이며, 우리 위에 계시는 초월적인 거룩한 분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우리 안에서, 우리 내면에 계시는 분으로만 이해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어 주시며, 우리의 심리를 치료해 주시는 분으로만 이해하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관점을 만들어 놓았다. 현대 문화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거룩한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라 사랑의 하나님으로만 인식하고자 하는 왜곡된 전이해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본론(2~6장):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구속사적 이해

웰스는 본론(2~6장)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해 구속사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한 사랑을 창조에서 새 창조에 이르기까지 구속사를 통해 계시하셨기 때문이다.

첫째,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구속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나님은 구속사를 통해 계시하신 자신의 거룩한 사랑을 성경 전체에 담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준으로 크게 구약(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기록된 성경)과 신약(그리스도가 오신 이후 기록된 성경)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이 성경 전체의 구속사를 통해 어떻게 계시되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거시적으로 구약과 신약의 연속적인 공통점과 불연속적인 차이점을 잘 알아야 한다(2~3장).

구약과 신약의 공통점(2장)은 구약시대 성도들이나 신약시대 성도들이나 구원(칭의)을 얻는 방법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즉 구원의 원인은 오직 은혜며, 구원의 수단은 오직 믿음이고, 구원의 근거는 오직 그리스도시다. 즉 구약시대 성도나 신약시대 성도나 동일하게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받는다.

그리고 구약과 신약의 차이점(3장)은 크게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역의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구원의 근거가 되시는 그리스도는 구약에서는 약속과 모형으로, 신약에서는 성취와 원형으로 제시되신다. 또한 성령의 사역은 구약에서는 창조와 역사라는 큰 문맥에서 이루어지지만 신약에서는 보다 좁게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변화는 그리스도의 성육신, 삶, 죽음, 부활로 인해 구속사의 새로운 전환점, 즉 새 창조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구원은 동일하게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지만, 신약시대 성도들은 구약시대 성도들보다 더 큰 유익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은 구속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구약과 신약에서 전개되었는지(4장),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어떻게 구약과 신약에서 전개되었는지(5장)를 개별적으로 살피면 도움이 되며,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계시는 그리스도를 통해 최고로 계시되었다(6장). 그리스도는 삶과 죽음 모두에 있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최고 계시다. 특히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행하신 일인 대속, 칭의, 화해, 구속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계시는 절정에 이르렀다.

이 책의 결론(7~9장):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실천적 적용

웰스는 결론적(7~9장)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이 우리 신약시대 성도들의 성화, 예배, 봉사의 기초며, 우리의 성화, 예배, 봉사는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라고 말한다.

첫째, 우리의 성화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반응이다(7장). 우리의 성화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분리하여 하나님의 사랑 없는 거룩함만을 강조하거나(율법주의), 하나님의 거룩함 없는 사랑만을 강조하는 것(방종주의)은 극단적인 잘못된 태도다. 사랑과 거룩함 사이에는 아무런 대립이 없다. 사랑과 거룩함 사이에는 서로를 강화해 주는 연합만이 존재한다. 성화의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며 이러한 쌍둥이 사랑은 동시에 거룩함의 표현이다.

둘째,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반응이다(8장).

예배는 하나님의 인격에 대한 반응이자 특별히 우리의 구속에 있어서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송축이다. 즉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성부, 성자, 성령—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일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무엇보다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성품과 사역이 우리의 예배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예배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 예배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의 성품은 우리의 말 속에서 드러나듯이 하나님의 성품이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신 말씀과 대면할 때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대면할 수 있다.

또한 하나님 중심적이며, 하나님의 말씀 중심적인 예배는 교회 공동체가 공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최상으로 표현된다. 삼위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구원받은 교회 밖에는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할 존재가 없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배하는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 하나님이 시간, 공간, 역사 속에서 행하신 일을 공동으로 함께 예배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셋째, 우리의 섬김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에 대한 반응이다(9장). 우리가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섬길 수 있는 방법은 천 가지 다른 길이 있다. 모든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소명으로서 거룩한 것이다. 그러나 직업을 통한 우리의 섬김에 있어 보다 근본적인 것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섬기느냐 하는 것보다 우리의 섬김이 자아 중심적이 아닌 그리스도 중심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독교인의 세상 속에서의 그리스도 중심적인 섬김은 세상 문화에 동화되는 삶이 아니라 대항하는 삶이어야 한다. 기독교인은 회심이후 무엇보다 죄의 속박에서 해방되고, 거룩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 사람들이다. 기독교인의 세상 속에서의 봉사의 삶은 이웃을 위해 자신을 손해 보는 것이 진정한 이익이며, 권력을 가질수록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며, 의를 위한 고난을 받을수록 더욱 기뻐하는 삶이다. 이러한 역설적인 삶을 통해 기독교인은 세상의 가치관에 대항하며 세상적인 가치관을 전복시켜야 한다. 이처럼 우리 기독교인들이 세상 문화에 대항하며 이 세상에서 각종 봉사의 일을 할 때의 모델은 바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모범이신 그리스도이며, 모든 일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랑을 본받아 하는 일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본받아 살아가는 기독교적 실천을 행할 때 세상은 교회가 전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복음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단락

웰스는 다음과 같은 말로써 이 책을 마무리한다. 이 마무리 문단은 이 책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요약이며, 웰스의 문화 신학 시리즈 전체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성품에 대한 신선한 관점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약화되고 있으며 때로는 고도로 현대화된 생활과의 끊임없는 마찰로 인해 마모되어 버렸다. 하지만 등골에 힘을 더하고 그리스도인의 마음에 불을 일으키는 것은 이러한 관점,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앎이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 중심적이고,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의 성품이 어떠한지를 분명하게 알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무게를 갖기 시작하신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영원한 세계에 단지 가끔 방문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 세계의 항구적인 주민, 시민이 된다. 그리고 그때 교회는 또 다른 단체 이상의 존재가 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 상처 입은 세상에서 영원의 전초기지가 된다. 교회가 진실로 그리스도 안에서 그 모든 참모습을 드러내어 교회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의 모든 찬란한 빛이 새롭게 보이기를!”